집에 도착하니 키 180센치가 넘는 거대한 탁자가 도착.. 칭칭 감겨있는데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막막했다
남편 키가 183인데 저 큰 탁자를 어떻게 조립한담.... 그냥 조립 되어 있는걸 살걸 그랬나 ㅠㅠ
우리집 양반은 효율을 중시하기에 평소에 내가 자질구레한 일들을 시키면 엉덩이가 무거운 양반이지만 책상이나 탁자같이 가구들을 조립해야할때는 척척박사처럼 잘 해내는편.
"망치 가져와보세요."
"칼 가져와보세요."
"이것좀 치워주세요."
허드렛일은 내 담당~ 그정도 쯤이야.
너저분한 서재 방... 남편도 나도 컴퓨터로 일을 하기 때문에 꼭 필요했던 컴퓨터 책상.
공간 활용때문에 폭은 좁고 길이는 넓은 책상이 필요했는데 보통 대기업 책상들은 정형화가 되어있어서 아쉽게도
원하는 디자인이 없더라 ㅠ
요즘엔 예전처럼 가구가 비싸지만은 않고 조립하면 되는 가성비좋은 제품들이 많기때문에 좀 식상해지면 자주자주 바꿀수 있고 인테리어에 맞춰서 구매할수 있어서 좋은거 같다 ㅎ
해외 배송이어서 그런지 야물딱지게도 나무판자때기에 쌓아서 보내왔더라. 언뜻 보기에도 범상치 않을 작업으로 예상.
이럴땐 남편이 나서줘야지 ㅠㅠ 결혼을 해야하는 이유. jpg
이거 분해하느라고 위험천만한 상황이 몇번이나 닥쳤다고 한다. 가구는 역시 조립되어있는게 최곤가?ㅠㅠ
개고생 하기 싫으면 해외배송상품 더구나 가구상품은 잘 알아봐야 될듯. 30분만에 분해 성공.
폭이 40센치로 좁기때문에 키보드를 책상 아래에 서랍장을 설치하여 넣을 생각이었다.
바 테이블 같기도 같음. 겉이 코팅으로 마감되어있어서 물이 흘러도 방수처리도 잘 될 것같고 모서리도 비교적 뾰족하지않아서 아이들이 크게 다칠만한 책상은 아닌듯 보였다. 남편의 큰 뜻이 있었겠지?
남편은 퇴근후 나는 육퇴후(?)는 아니지만 하루종일 각자의 삶에 열심히 사느라 꾀죄죄한 모습인 우리...
큰 아이가 사진 찍어준다니까 포즈잡음. 보쉬 공구하나로 뚝딱뚝딱 20분만에 조립하더니 거의 완성됨.
키보드 넣을 서랍까지 전동 드릴로 나사박아서 완성!!
택배 해체 작업부터 총 1시간정도 걸린것 같다. 만들어 놓으니깐 괜히 뿌듯한데? ㅎ 여기서 열심히 돈 벌으라고 땀 뻘뻘 흘려가면서 책상 만들어준 남편 고마워.
한동안 쭉 쓰겠지만 나중에 해져서 버릴때되면 생각날 것 같다는 책상 ㅎ
눈물겨운 책상 다이 시공기였다... (해체작업이 너무 힘들었어서 고객센터에 2번이나 전화하고 만든 책상이라
두번 다시는 다이 제품은 안산다고함)
고생했어 여보.